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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영토에 러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상호협의조항 발동 검토

<앵커>

러시아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군 대비태세를 격상하고 나토 상호협의조항 발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깊은 어둠 속에 경찰차와 소방차 여러 대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러시아가 발사한 걸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폭발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 마을 프셰보도프입니다.

현지시간 15일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두 발이 이곳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는데, 이중 일부가 국경을 넘어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하는 한편, 나토 조약 4조 상호협의조항 발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항은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언제라도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면서 동맹에 대한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의 안보 공약과 관련해, 우리는 나토 동맹국의 모든 영토를 방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동맹들이 긴밀히 상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걸로 확인되면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무기가 나토 회원국 영토에 떨어진 첫 사례가 됩니다.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 도발 행위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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