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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올해 '김장 비용' 걱정 안 해도 된다…배추 값 영향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6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걱정했던 것만큼 올해 김장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 것 같지는 않다고요?

<기자>

다행히 많이 진정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이 22만 1천400원이 채 안 듭니다.

2주 전보다 13%, 3만 3천 원 넘게 가격이 떨어진 거고요. 1년 전보다는 9.1% 하락해 2만 2천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서는 이것보다는 좀 더 많이 드는 걸로 조사됐는데요, 기준은 이번 달 둘째 주 4인 가족 김장비용입니다.

4인 가족 김장은 20포기에서 22포기 사이 정도 되는데요, 전통시장은 30만 6천 원, 대형마트는 35만 6천300원 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각각 4천 원, 1천500원 정도 줄어든 비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배추 가격이 잡힌 영향이 크게 반영이 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폭우 영향으로 여름만 해도 '금배추'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가을로 접어들면서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아지면서 작년보다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배추 한 포기가 두세 달 전만 해도 1만 원이 넘어갔잖아요. 어제 보니까 3천 원대 초반, 심지어는 2천500원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반면 무는 가을철 생육부진으로 값이 올라서 현재 개당 2천 원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나 생강, 소금 가격은 비와 태풍 영향으로 상승했는데요, 다만 정부가 마늘과 고추 같은 재료의 비축물량을 대규모로 방출하면서 그나마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앵커>

요즘 모든 게 다 오른다고 하는데 그나마 김장 비용 좀 안정화된 것 같아서 참 다행스럽습니다. 그러면 보통 들으시면서 이제 김장을 해야겠다 싶으신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언제 하면 좋습니까?

<기자>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시기는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이고,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로 보는데요, 올해 김장 적기는 평년보다 하루에서 사흘 정도 빠를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기온이 다르니까 당연히 김장 적기도 지역에 따라 다르겠죠.

중부 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상순에서 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에서 1월 상순으로 전망됩니다.

배추도 시기별로 달리 선택해야 합니다. 최근 품질 좋은 고랭지 작물 생산량이 많은데요,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으니까 11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담그시는 게 좋고요.

12월 이후로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등어 값이 또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고등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1년 전보다 60% 정도 감소했습니다.

10kg 도매가격 그래프를 한번 보시면 6만 원대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가장 위쪽 그래프가 최근 6일 동안 가격입니다.

작년과 평년인 아래쪽 그래프보다 훨씬 위에 있죠.

어제는 7만 원에 육박했는데요, 1년 전보다 2만 원, 평년보다는 2만 6천 원 가까이 높은 가격입니다.

어획량이 감소한 건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고등어 이동 경로가 바뀌었고, 기상악화로 조업 일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수입산 냉동고등어에 대해 연말까지 10% 수준의 관세를 0%로 낮추는 할당 관세를 적용하면, 고등어 가격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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