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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북 역할 기대"…시진핑 "남북 관계 개선하길"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15일)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 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는데, 두 정상 사이엔 다소 온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문제에 대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손을 잡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후 6시 10분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을 만나 25분 동안 첫 대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아가야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입니다.]

윤 대통령은 핵심 의제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달했습니다.

시 주석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서로에게 뼈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한중 관계) 여기에는 많은 이익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언급한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은 지난 13일 한미일 공동성명에 담은 타이완과 경제 패권 문제를 두고 중국을 겨냥한 말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이 언급한 '공통의 이익'은 결국 한국이 지나치게 미국 일변도로 나가는 걸 자제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방한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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