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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협력 정치화하는 것 반대"…반중 연대 견제

<앵커>

어제(1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국 주도의 반중 연대를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를 비롯해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 측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중국과 함께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어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의 '다음 단계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의미 부여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대중국 외교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한국과 함께 한중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한중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한국이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견제의 뜻을 밝힌 것입니다.

시 주석은 또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다자주의 함께 만들자"고 말했는데, 이 역시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중국 견제 안보 전략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은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국들은)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소그룹 행태를 중단하며 아태 평화·안정에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됩니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빌미로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군사 협력 강화, 즉 아시아판 나토를 결성하려 한다는 것이 중국 측 시각입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급속히 밀착하지 않게 견제하면서 이른바 '반중 연대' 확산을 차단하려는 시진핑 집권 3기 대한국 외교정책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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