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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모인 정상들, 러시아에 전쟁 종식 압박…중 · 인도도 동참

발리에 모인 정상들, 러시아에 전쟁 종식 압박…중 · 인도도 동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열린 G20 정상회의에 모인 17개국 정상들이 회의 첫날부터 러시아에 대한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고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상회의 선언문 초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 첫날 회의에서 의장국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그간 의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개막 연설부터 전쟁 종식을 촉구하며 러시아를 압박한 겁니다.

물론 연설에서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를 분열시켜서는 안 되며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이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무기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며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 이 점을 분명히 해준 러시아를 제외한 G19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발리를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호텔에 머물며 그의 연설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압박에 동참하지 않던 중국과 인도 역시 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던 러시아를 겨냥해 모든 상황에서 핵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휴전과 외교가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이번 회의에선 채택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그간 많았습니다.

그러나 샤를 미셀 EU 이사회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G20 국가 협상 대표들이 공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비난하는 문구가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이 같은 선언문 초안을 승인한 것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러시아가 G20 내에서 강력한 우방인 중국의 지지에 더는 기댈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선언문이 최종 버전이 아니라고 외신은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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