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스프] "김건희 여사 활동, 빈곤 포르노" 야당 주장에 여당 발끈

'지식인싸'들의 프리미엄 레시피,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 스프입니다. <이브닝 스프>에는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이브닝 브리핑’과 그날 그날 이슈를 간명하게 살펴보는 ‘뉴스스프링’이 담겨 있습니다.

- [이브닝 브리핑] "빈곤 포르노" 표현에 여당 발끈
- [뉴스스프링] FTX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에 정말 치명적인 이유
- [뉴스스프링] 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

먼저 이브닝 브리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순방 때마다 정상 외교 이외의 이슈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는 두 가지가 있네요. 하나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 MBC 기자를 배제한 것이고요, 나머지 하나는 김건희 여사 관련된 논란이죠. 특히 야당 의원이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판하자 여당이 발끈하고 있죠.   
  이번 윤 대통령 순방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죠. 사진부터 보시지요.

김 여사는 캄보디아 방문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간),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았는데요, 방문 첫날(11일) 현지의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다가 심장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년의 사연을 접하고 소년 자택을 방문해 위로했다고 해요.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두 팔로 소년을 안은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이후 일부 누리꾼과 야당이 집중 공세에 나섰죠. 주 공격 포인트는 사진 구도와 옷차림 등을 볼 때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라는 거죠. 정상 정상 배우자 공식 일정이 있었는데 독자 일정을 잡은 것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어제(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말이 논란을 키웠는데요, 장 의원은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소년과 촬영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걸 문제삼기 위한 발언이었죠.
    장경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있는데요,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네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발언)에 대해서도 품위 손상을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때도 장경태 의원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면서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죠. 민주당을 향해서는 징계하라고 요구했고요.

 

장경태 의원의 상임위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인데요,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장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직과 과방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죠.


 
세계 3위 거래소 FTX가 일주일 만에 몰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가격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시세조종, 사기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이 붙은 겁니다.

왜 중요한데?
● FTX의 경우 자체 발행한 FTT란 가상화폐를 자신들이 세운 회사에 판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주식은 사려는 사람이 있어야 주가가 유지됩니다. FTX는 알라메다란 투자회사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이 회사가 꾸준히 자체 발행한 FTT를 사 모으면서 가격을 유지해왔던 거죠.

● 이렇게 되니, FTT 가격은 오르거나 또는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알라메다는 FTT를 담보로 전 세계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렸습니다. 이 빌린 돈으로 뭘 했을까요? 네, FTT를 또 삽니다.

● 그런데 이 알라메다라는 회사는 FTX가 만든 130개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투자회사입니다. 말 그대로 혼자서 북도 치고 장구도 친 겁니다.


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 시간으로 오늘(15일) 오후 6시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데?

● 윤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과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통화한 적은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인 겁니다.

●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9년 말 베이징에서 한중 두 정상이 만난 이후로 계산해보면 거의 3년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셈입니다. 그만큼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 쉽게 맞이할 수 없는 중요한 정상회담이란 겁니다.

● 더욱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지금의 한반도 정세로 인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그 무게를 더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의제는 단연 북한이겠죠. 윤 대통령은 최근 무력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을 두고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