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예산 지원 중단" 조례안 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

<앵커>

교통방송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이 오는 2024년부터 중단됩니다. 관련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데, 예산의 70%를 서울시 지원에 의존하는 TBS는 사실상 운영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중단시키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이 끊기게 됩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7월에 발의된 원안에서는 내년 7월까지 지원하기로 했지만, 상임위를 거치면서 내년까지로 지원 유예기간이 수정됐습니다.

표결을 앞둔 본회의장에서는 TBS 지원금을 둘러싼 양당 시의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전체 서울시의원 112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퇴장하면서 조례안에 대한 표결은 73명 출석에 72명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습니다.

교통방송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원 가운데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 원입니다.

예산 지원이 끊기면 사실상 TBS 운영이 어려워지는 셈입니다.

TBS 노조 등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지자체로부터 독립 재단을 만들어 설립한 지역 공영방송이 무너졌다고 반발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