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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급전 필요?" 20대 남녀 극단 선택 이르게 한 '작업대출' 뭐길래

[Pick] "급전 필요?" 20대 남녀 극단 선택 이르게 한 '작업대출' 뭐길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허위 서류를 이용한 일명 '작업대출' 사기 행각을 벌여 20대 남녀를 죽음으로 내몰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20대) 등 5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A 씨 등 5명은 지난 8월 서구의 한 PC방에서 20대 남성 B 씨와 20대 여성 C 씨에게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해주고 2,500만 원 상당의 돈을 빌리게 한 뒤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등 5명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B 씨 등 2명에게 제2금융권 3곳에서 대출받게 했습니다.

이후 대전과 진주 일대 여관에 이들을 감금시킨 뒤 대출 신청한 돈이 입금되자 협박해 가로챘습니다.

B 씨 등 2명은 사기를 당하고 계속되는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 씨 등 5명 일당은 대전 일대에서 작업 대출 사기를 해오던 조직으로, 그중 한 명은 숨진 C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20대 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A 씨 일당의 범행을 알게 됐습니다. 
 

신용등급 낮은 청년층 노리는 '작업대출' 기승

금감원 중고차 대출 사기 주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작업대출'이란, 허위 서류를 이용한 대출로, 소득증빙서류 등을 전문적으로 위조하는 자(소위 '작업대출업자')가 전단지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대출이 힘든 사람에게 접근해 위조·변조한 소득증빙서류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뒤 고액의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입니다. 

이들은 대출희망자의 소득 및 신용을 감안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대출서류 등을 위·변조하는데,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대출희망자가 원하는 금액 이상으로 대출을 받게 해 갚을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 작업대출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와 저축은행에 납부해야 할 대출이자 등을 제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금액은 극히 제한적이라 경제적 부담만 가중될 뿐입니다. 

특히 청년층이 작업대출에 가담·연루되면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제한되며 취업 시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작업대출은 공·사문서 위·변조로 이루어지는 사기대출이기에, 작업대출업자뿐만 아니라 대출 신청자도 공범으로 형사 처벌(징역 또는 벌금)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은 청년들을 상대로 작업대출 사기행위가 많아져 관련 범죄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참고: '90년대생 청년층, 대출수수료 30% 사기 작업대출에 유의하세요', 금융감독정보(2020)
 
※ 청년(대학생 포함)들은 금융회사 대출 이전에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 Youth' (www.kinfa.or.kr),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www.kosaf.go.kr), 신용회복위원회의 미취업청년ㆍ대학생 채무조정제도(www.ccrs.or.kr)등의 공적지원을 먼저 확인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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