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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만 6번' 홍명보 "손흥민에 많은 부담 주지 말아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홍명보 울산 현대 축구단 감독

"17년 만에 우승...진짜 주인공, 울산 현대 팬이라고 생각"
"모든 상 영광스러워...특히 올해의 감독상 더 값져"
"울산 현대, 개개인으로 뛰어났지만 팀으로선 부족…보완 노력"
"전북·포항과의 경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두 경기로 승패 예상"
"카리스마 있는 부분도 있지만 유연한 편…상황에 맞게 적용"
"월드컵 출전 선수들, 승패 압박감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 중요"
"월드컵 끝나고 허탈감 많이 올 것…후회 없이 하고 돌아왔으면"
"손흥민 선수에 많은 부담 주지 말아야…본인이 판단 잘할 것"
"이강인 선수, 좋은 컨디션…벤투호에 선발된 것 당연해"
"30년 만에 집에서 월드컵 관람, 자세 편하지만 마음 불편할 것"
"월드컵 감독, 최고의 실력 있는 감독이 가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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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말씀드린 대로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울산 현대가 우승한 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꽤 오래됐습니다. 17년 만에 우승을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17년 만에 우승. 그리고 얼마 전에 체육기자연맹에서 선정한 올해의 감독. 그것도 상당히 영광스러운 감독상이 될 것 같아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상이라는 것은 굉장히 모든 상이 다 영광스럽죠. 특히 체육 현장에서 계신 우리 기자분들이 뽑아주신 상은 더 값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17년 만에 현대가 우승을 했다. 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홍명보 감독은 어떤 마음, 어떤 생각이 있었을까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저는 울산에 2년 차로 되는 해인데 17년이 과연 어느 정도 됐는지 제가 한번 현실적으로 햇수를 세었는데 제가 2002년 월드컵을 끝나고 선수 생활이 끝나고 코치로 처음 지도자로 시작할 때가 17년 전이더라고요. 그만큼 오래됐었는데 우리 울산현대가 올해 17년 만에 우승을 한 것은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저나 우리 선수들은 1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해서 결과를 얻었다고 하지만 정말 이 우승의 주인공들은 저는 울산 팬들이라고 생각해요.

▷ 주영진/앵커: 팬들.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왜냐하면 그분들은 정말로 저희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항상 저희를 믿고 성원해 주고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정말로 그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우승을 했다고 해도 정말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울산현대 팬들의 마음이 프로야구 팬들이라고 한다면 한화나 롯데 팬들 마음과 좀 비슷하셨을 것 같아요. 오랜 세월을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울산현대가 제가 기사를 보니까 올해 그동안의 프로축구에서 600승을 거둔 구단이다. 그러면 승리를 정말 많이 한, 경기에서 이긴 게 참 많은데 우승을 못했다. 이번 우승이 세 번째인 거죠?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네, 세 번째입니다.

▷ 주영진/앵커: 17년 전에 두 번째 우승하고.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 우승의 DNA가 없었다는 겁니까? 이긴 경기는 많은데 우승을 못한다, 이게 어떤. 아마 홍명보 감독도 그 부분에 가장 집중했을 것 같은데.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저도 지난해 첫해에 들어가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유심히 지켜봤고요. 하지만 저도 첫해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또 이런 정보들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이 됐기 때문에 그런데 하지만 저의 지난 1년을 거치고 올해는 제가 지난 1년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 팀을 어떤 식으로 이끌고 나가야 되겠다는 제 머릿속에 어떤 답이 서 있었죠. 이제 그거를 바탕으로 해서 이 팀의 부족한 부분 또 좋았던 부분 또 지금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들을 좀 이렇게 나눠서 부족한 부분들은 계속 발전시키고 그다음에 좋았던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는 그런 형태로 계속 나가게 됐는데요. 아무래도 17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점은 저는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과연 그 문제점이 뭐냐라고 생각을 했을 때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엔지니어, 기술자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 기술자 옆에는 누군가 서포터를 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거죠. 결과적으로는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개개인은 뛰어날 수 있지만 팀으로서는 부족함이 저는 나타났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굉장히 많이 선수들한테 요구도 하고 또 그 결과 우리 선수들이 잘 많이 따라줘서 올해 17년 만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도 축구를 좋아하니까 쭉 봤는데 울산현대가 늘 리그 전반, 중반, 후반까지는 선두를 계속 달리다가 항상 결정적인 상황에서 전북에게 덜미를 잡히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우승인데 마지막 경기에서 지고. 이런 어떤 막판 뒷심 부족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지 않았습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지금까지는 항상 그랬었죠. 특히 지난 3년 동안은 더더욱 그랬었고요. 그런데 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저희가 전북과의 10월 8일의 경기에서 만약에 졌으면 또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스케줄이었는데 다행히 저희가 그 경기를 그동안 해 왔던 형태와 다르게 저희가 반대로 역전을 했기 때문에 저와 선수들은 그 경기를 이기고 물론 경기가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들을 모두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다음 경기에서 포항하고 1:1로 비긴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았습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중요했죠.

▷ 주영진/앵커: 포항에 번번이 또 마지막에.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그럼요. 어떻게 보면 전북보다도 포항이 울산을 중요한 순간에 더 많이 괴롭혔어요. 그런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북과 포항의 스케줄이 됐을 때 저는 나머지 다섯 경기에서 그 두 경기를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 경기를 과연 어떤 식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고 또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희가 포항까지 세 경기의 승점을 7점을 땄습니다. 7점이면 굉장히 잘 딴 거죠.

▷ 주영진/앵커: 2승 1무 했는데.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2승 1무를 했기 때문에 아마 그 경기에서 예를 들면 1승 1무 1패라든지 1승 2패라든지 하면 우승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지는데 저희가 승점 7점을 딴 것은 굉장히 잘한 거였죠.

▷ 주영진/앵커: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 홍명보 감독은 여러분 다 기억하시는 것처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당시 국가대표팀 주장 그리고 감독으로서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 그리고 브라질월드컵, 좀 아픈 기억이죠. 브라질월드컵 당시 감독으로 나가셨다가 축구행정가로 변신하셔서 축구협회 전무 일을 오래 하셨다가 다시 현장에 돌아왔어요.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은 과연 어떤 리더십이었을까? 여러분 유튜브나 이런 걸 통해서 좀 보신 분도 있었겠습니다마는 이 영상 보시면 홍명보 감독이 큰소리로 선수들을 혼내는 장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게 팀이야?' 상당히 목소리가 높이 올라가는데요? 저때는 일부러 저런 겁니까? 저게 어느 경기였죠?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저게 저희가 ACL 나가서 첫 경기를 일본의 팀하고 1:1로 비기고 나서 경기 후의 로커룸 모습인데요. 저는 일부러 하지는 않았고요. 또 일부러 저희 선수들한테 저렇게 해야 될 저는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지만 다만 이제 저때가 저희가 K리그를 마치고 굉장히 빡빡한 스케줄에 ACL로 넘어가서 그전에 ACL 전에 K리그에서 저희들이 조금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제 저때 아주 극명하게 나타난 거죠. K리그에서는 저런 경우에 심판들이 파울을 불어주지 않지만 저기는 아시아 AFC 대회이기 때문에 심판들이 완전 전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우리 선수들이 자꾸 그런 모습을 보여서 제가 정말로 따끔하게 선수들한테 얘기를 했던 장면입니다.

▷ 주영진/앵커: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유한 편이다, 나는 강한 편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저는 굉장히 유한 편이에요. 굉장히 유한 편이고 많은 분들이 제 이미지를 카리스마나 이런 것들로 기억을 많이 해 주시는데 물론 그 부분도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장점이지만 저는 많은 부분들이 유연한 편이에요. 그래서 그 상황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들을 적절하게 적용하는 스타일입니다.

▷ 주영진/앵커: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의 명령이기는 했습니다마는 막내인 이천수 선수가 '명보'라고 이름만 불렀을 때 그때도 별다른 반응 안 보이셨습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별다른 반응 안 보였어요.

▷ 주영진/앵커: 카타르월드컵 이제 다음 주에 개막을 해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분들이 얼마나 월드컵에 대한 열망과 기대가 큰지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 같은데 우리 후배들에게 한번 한마디만 해 준다면, 우리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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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지금은 저희가 우리 팀이 어제 카타르에 아마 도착을 했을 텐데 아마 실감을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이제 선수명단 26명 안에 들어가는 것에 집중을 했기 때문에 자기가 뽑히고 나서 하루 이틀 됐는데 자기가 정말로, 내가 정말로 이 월드컵에 나왔나라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시합이 얼마 남지 않았고 좀 있으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경기가 시작이 되고 또 거기에는 승패에 대한 압박감이 또 들어갈 거고 그런데 저도 선수 시절에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그 압박감을 얼마큼 우리가 잘 이겨내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고 결과적으로 끝나고 나면 그 모든 것들이 집중이 됐기 때문에 아마 허탈감이 많이 올 거예요. 그런데 그 허탈감이 오게 되면 정말로 자기가 내가 뭘 했나, 한 달 동안 뭘 했나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모든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 처음 나가는 선수도 있고 3번 나가는 선수들도 있는데 후회 없이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손흥민 선수 어떨까요? 정확한 상태를 우리 팬들이 알지를 못해서. 그런데 2002 월드컵 때 김태영 선수는 이탈리아와 경기 도중에 이렇게 한 번 맞아서 코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끝까지 뛰지 않았습니까, 이 보호대하고? 어떻게 전망하세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그 당시에 김태영 선수가 코뼈 부러진 거하고 지금 손흥민 선수는 조금 다른 것 같고요. 제가 의학적인 소견을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굉장히 좀 위험하다는 상황은 저희가 느낄 수 있는데 지금 저희가 필요한 거는 손흥민 선수한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저 선수를 위해서 또 우리 한국 대표팀을 위해서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손흥민 선수는 팀의 핵심적인 선수고 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은 아마 본인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에 맡기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부담감을 많이 줘서 정말로 앞으로도 더 선수 생활을 해야 되는데 위험성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도 손흥민 선수가 우리 팀의 구심점 역할은 하겠죠.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그럼요.

▷ 주영진/앵커: 본인은 또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또 나타냈으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홍명보 선수가 우리 축구 팬들, 국민에게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게 제가 기억하기에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상당히 그때 우리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홍명보라는 희망을 봤다' 이런 분들이 많았어요. 실제로 홍명보 선수 그 이후에 94년, 98년,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줬는데 이강인 선수는 어떨까요? 벤투 감독이 어쨌든 이강인 선수를 마치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 선수 다루듯이 한 걸까요?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이강인 선수 이번에 발탁은 됐는데.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저도 벤투 감독의 생각은 전혀 잘 알지는 못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가장 좋은 컨디션이고 또 큰 무대에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선발된 것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아마 벤투 감독도 거기에, 모든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선발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주영진/앵커: 울산현대에서는 이번에 월드컵에 김영권 선수.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저희 3명 월드컵에 진출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현욱 키퍼, 김태환 선수.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김영권 선수.

▷ 주영진/앵커: 김영권 선수.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마지막에 엄원상 선수가 떨어져서 아쉬운데.

▷ 주영진/앵커: 엄원상 선수 어떻게 위로를 해 드렸습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제가 바로 문자 보냈습니다.

▷ 주영진/앵커: 뭐라고 답변 왔던가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뭐 엄원상 선수는 '네, 감사합니다 감독님' 해서.

▷ 주영진/앵커: 엄원상 선수 보면 아주 예전에 변병주 선수 생각이 나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스타일이 비슷하죠.

▷ 주영진/앵커: 정말 빠르고. 우리 울산현대 또 월드컵 가는 선수들에게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 주셨습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조현우 선수하고 김영권 선수는 진출을 했었고요. 김태환 선수는 늦은 나이에 처음인데.

▷ 주영진/앵커: 최고령 선수더라고요.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어떻게 보면 대기만성으로 월드컵에 나가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축하하고요.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후회 없이 이 경기를 치르고 왔으면 좋겠어요. 물론 다른 선수들은 굳이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본인들의 월드컵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할 거라 생각하고 있고.

▷ 주영진/앵커: 홍명보 감독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에 집에서 월드컵 보는 건 처음 아닙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네, 처음입니다. 90년 이후로는 집에서 아마 이번에는 집에서 볼 것 같은데 처음으로 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편한 자세로 보실까요 아니면.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자세는 편하게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마음은 그렇게 편하게 보지는 못할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벤치에 앉아 있는 마음이시겠죠. 지금 홍명보 감독이 나오셨는데 A매치 136경기에 차범근 감독과 공동 1위. 우리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레전드입니다, 홍명보 감독도.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나중에 월드컵 감독 내가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이런 마음은 없으세요?
홍명보 울산 현대 축구단 감독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거기까지는 제가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이제 2014년에 월드컵 감독을 맡을 당시에 그때는 월드컵 감독을 누구도 피하는 자리였죠. 팀도 그렇게 썩 좋지 않을 때였고. 그런데 하지만 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저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팀을 맡았지만 그전에 저도 팀이 어렵고 이 팀이 실패할 확률이 많다는 것은 저도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피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조별 예선에 탈락이 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K리그 한 2년을 해보니까 그때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 그 자리도 월드컵에 가는 선수들, 최고의 선수들이 가야 되지만 그래도 그 자리 역시도 최고의 실력 있는 감독이 가야 되는 자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최고의 실력 있는 감독인지 아닌지는 또 다른 전문가들이 판단하시겠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잔나비 노래를 또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는 있습니까?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지난 10월에 우리 대한민국에 또 많은 일들이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도 지난 10월에 우승도 하고 했지만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이 노래가 뭔가 좀 제가 요즘 듣는데 아주 좋더라고요, 그래서.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레전드 홍명보 감독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홍명보/울산현대축구단 감독: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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