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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한겨울 백두산 행군…'백두산 대학' 다시 시작?

눈 쌓인 백두산을 세찬 바람을 맞으며 오릅니다.

백두산 천지는 이미 한겨울입니다.

천지에 도착해 함성을 지르는 이들은 백두산 답사행군에 나선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학생들입니다.

[ 임대성 |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학생 : 백두의 혁명전통, 혁명정신으로 더욱 억세게 무장하는 이 길이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사상을 철저히 관철하는 길이라는 것을. ]

백두산은 고도가 높아 눈이 많이 쌓이고 바람도 세게 불기 때문에, 보통 겨울에는 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2019년 12월 백두산을 방문하면서부터 겨울 행군이 본격화됐습니다.

김정은은 이른바 '백두산 대학'을 나와야 한다며, 백두산의 추위 속에서 김일성의 항일투쟁 정신을 체득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조선중앙TV | 2020년 1월 : (백두산에서)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그 추위가 얼마만큼 혁명열을 더해주고 피를 끓여 주는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

한겨울 답사 행군은 코로나 확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 리은주 북한 주민 | 2019년 12월 : 우리도 백두산 대학에 들어섰다는 더없는 긍지가 이 가슴에 꽉 차넘칩니다. ]

잠시 주춤해졌던 백두산 행군은 북한의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 다시 늘어났고 김정은의 어록도 추가됐습니다.

[ 김정은 총비서 | 만경대혁명학원 연설(지난달 14일) :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도 생눈판을 헤치며 행군하고 자기 손으로 우등불을 피우고 밥도 지어먹으면서. ]

한겨울 행군을 사상단련의 주요 도구로 생각하는 북한이어서 각 단위들을 대상으로 백두산 행군이 다시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SBS 안정식입니다.

(취재 : 안정식 / 영상편집 : 조무환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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