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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전 정보과장 소환…수사 착수 뒤 '첫 피의자 조사'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가 인파 위험을 경고한 경찰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특수본이 꾸려진 지 2주 만에 첫 피의자 조사입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가 오늘(15일)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 A 경정을 소환조사합니다.

특수본이 수사에 착수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 경정은 참사 전 용산서 정보과에서 작성된 핼러윈축제 인파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고, 참사 이후 다른 직원들을 회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았던 전 정보계장 B 경감은 지난 11일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예정입니다.

특수본은 지난 2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정보보고서 사본을 확보했고, A 경정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삭제한 직원 등을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보고서 삭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은 대기 발령 조치됐습니다.

특수본은 A 경정을 상대로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증거 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특수본은 어제 서울경찰청 직원들을 상대로 이태원 핼러윈 교통관리계획 수립과 보고 여부 등을,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를 상대로 사고 인지 경위와 상부 보고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오늘도 용산서 정보과, 112 상황실, 구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또 부상을 당했다 회복한 일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참사 당일 현장에서 각 기관들이 어떠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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