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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조난 상황 된 패러세일링…허공에서 공포의 시간

<앵커>

배에 낙하산을 연결해 즐기는 스포츠인 '패러세일링'을 하던 엄마와 아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하늘에서 30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에 연결된 낙하산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낙하산에는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떠 있는 곳은 바다가 아닌 일반 건물들 위입니다.

바람의 저항력으로 하늘을 나는 패러세일링을 즐기던 모자는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공중에서 조난됐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에도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순간적인 돌풍에 의해 배가 이곳 백사장까지 떠밀려 왔습니다.

낙하산을 지탱하던 줄이 끊어질까 우려해 쉽게 못 잡아당기지 못하면서 조난 상황은 길어졌습니다.

[조민아/부산시 화명동 : 당시에 바람도 진짜 많이 불고 있었고 아기가 되게 '무서워, 무서워' 계속 그러고 있었고….]

구조가 안 되는 상황 속에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과 시민들이 하나둘 배 쪽으로 모여듭니다.

모여든 이들은 배가 기울어질까 한쪽에 올라타 균형을 잡고, 여러 명은 낙하산 줄을 당겼습니다.

[정교민/인근 음식점 직원 : 가슴 뛰면서 '무작정 도와주러 가야겠다'라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하늘 위에서 공포에 떨던 모자는 시민들의 도움과 배에 달린 기계가 재가동되면서 사고 발생 30여 분 만에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한선민/부산 기장소방서 송정센터 소방장 : 매달린 상태로 맞바람을 맞았는지 숨을 못 쉬었대요, 아기가. 어머니 같은 경우는 매달려서 많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어지러움이 심하고 구토 증상이 올라온다고 하면서 토했어요.]

늦가을 추억 만들기에 나섰던 가족 나들이가 위험한 조난 상황으로 이어진 가운데, 해경은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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