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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서장과 수십 차례 통화"…수사 정보 유출한 경찰

<앵커>

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까지 한 전직 경찰서장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수십 차례 통화하며 조사 비밀을 누출했지만, 계속 조사 업무를 맡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JTV 변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무면허 운전에 차량을 들이받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주 덕진경찰서장 A 씨.

전북경찰청은 사고 후 A 씨가 현직 경찰관 B 씨와 통화한 것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전 서장 A 씨와 B 씨는 1년 동안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했습니다.

B 씨는 같은 과에 근무하는 교통조사계 직원에게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듣고, A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나눈 수십 차례의 통화에서 신고 접수 내용 등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B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인영/전북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 저희가 일부는 공무상 누설 혐의 부분이 있어서 송치했고요. 일부에 대해서는 불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감찰 결과가 개운치 않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직위를 해제하거나 다른 부서로 인사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조사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 직원을 그 자리에 계속 두고 조사 업무를 맡길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전직 경찰서장이 무면허에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 현직 경찰관은 수사 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어서 수사기관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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