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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여야 대치…"좋게 생각합시다" 정무수석 구설

<앵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강민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국민의힘과 국회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민주당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신속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어떤 핑계를 대든지 간에 국정조사를 안 하려고 하는 그런 취지로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범국민 서명운동 중인 민주당은 국정조사에서 공개되는 증언과 자료가 수사에 오히려 도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명운동을 겨냥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처리를 막기 위해 장외로 나섰다고 공격하고, 중진과 재선 의원 모임을 잇따라 열어 '국정조사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야 대치는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는 국회 예결위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답변이 논란이 됐습니다.

[고영인/민주당 의원 : MBC를 배제한 건 다른 언론 길들이기 한 거 아닙니까? 재갈을 물리려고 한 거 아녜요?]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시지 말고요,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뭐라고요?)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잖아요.]

"훈계하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 수석은 "말이 짧았다"며 조심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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