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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식히는 초대형 에어컨…경기장은 '선선'

<앵커>

월드컵이 열릴 카타르의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 정도로 덥지만, 에어컨이 설치된 경기장에서는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배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열사의 땅 한가운데 있는 하얀 새둥지 모양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우리나라의 예선 3경기가 모두 펼쳐질 결전의 장소입니다.

마지막 점검이 한창인 경기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현재 시각 이곳 도하의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좌석 온도를 재보면 20도를 넘지 않습니다.

개방형 야외 구장에서 항상 20도 초반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냉방시스템 덕분입니다.

좌석 아래와 그라운드 주변에 빼곡하게 바람구멍을 내 찬 공기를 공급하는데, 송풍구의 풍압은 지나가는 사람이 휘청거릴 만큼 강하고, 실외기로만 구성된 건물이 4층 높이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에어컨입니다.

에어컨 때문에 그라운드의 표면 온도는 15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낮은 데 푸른 잔디의 생육을 위해 빛과 열을 가하는 특수 조명 기계도 설치됐습니다.

[압둘 가니/경기장 냉방 시스템 총괄 : (완벽한 냉방을 위해) 우리는 월드컵 경기장을 컴퓨터 가상 현실로 구현했고, 지난 30년 동안의 카타르 도하 날씨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에어컨이 사막의 열기를 밀어낸 기상천외한 환경에서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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