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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날아드는 겨울 철새 83만 마리…'AI 옮길라' 걱정

<앵커>

겨울 철새들이 국내로 날아들면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습니다. 닭과 오리 농장에서도 지난해보다 고병원성 AI가 일찍 발생해서 농가의 걱정이 큽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이 끝난 서해 천수만 간척지 논에 기러기떼가 가득 내려앉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달 초부터 러시아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입니다.

이곳 천수만 주변 간척지 등 간월호 주변 4곳에 날아든 겨울 철새는 20여만 마리에 이릅니다.

국내로 온 철새 4마리 가운데 1마리가량이 날아든 규모입니다.

전국 철새 도래지 200곳에 지난달 기준 겨울 철새 83만 마리가 날아왔는데, 오리, 기러기 등이 절반이 넘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전염력이 강한 고병원성 AI, 즉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오리과 새들이 지난해보다 26%가량 더 날아왔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달 10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한 달 만에 18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의 오리 사육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확진됐고, 지금까지 12건이 발생해 매몰처분한 오리와 닭, 메추리 등 가금류만 83만 마리에 달합니다.

[최기항/충남 서산 가축방역팀장 : 지금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이기 때문에 농가에 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농장을 드나드는 축산 차량에 대한 거점소독시설도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윤수/축산 차량 기사 : 농장 진입 전이나 도계장에 들어가기 전에 소독을 한 번씩 하고….]

농장에서는 시설 소독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전국 철새 도래지에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농식품부는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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