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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이용자 비중 한국인 최다…투자금 찾을 수 있나?

<앵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순식간에 출금이 막혔습니다. 이 거래소의 이용자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묶인 투자금을 되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FTX 거래소 앱은 며칠째 먹통입니다.

가상화폐 거래는 물론, 투자금을 찾는 출금조차 모두 막혔습니다.

[FTX 국내 이용자 : 코인 열풍이 다시 재유행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소액씩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출금이 막혀버리니까 조금 막막합니다.]

한 IT 조사 기관이 이 거래소 이용자들의 국적을 조사했더니 한국인 비중이 6% 넘어 제일 많았습니다.

한국인이 많은 건, 한국 거래소들과 달리 선물 같은 다양한 매매가 가능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투자금 되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은행이 망하면 어느 정도는 국가가 보전해 주는데, 가상화폐는 태생부터 제도권 밖이라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거래소 파산이 받아들여지면 개인 투자자들은 부채를 털고 남은 자산을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빚만 66조 원이어서 자산이 남아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FTX는 빼돌린 고객 돈과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로 마구잡이 투자 사업을 벌이다 큰 손실을 봤고, 불안해진 큰손들이 너도나도 인출 하자 내어줄 돈이 부족해진 겁니다.

[짐 비앙코/비앙코 리서치 대표 : 거래소 이용자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투자금을 되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파산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뒤에 아주 일부만 돌려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나 코인 사태에 대형 거래소 파산까지 터지면서, 가상화폐 관련 주식이 폭락하는 등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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