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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시비 뒤 폭력조직 패싸움…15살 조직원도 있었다

<앵커>

올해 초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폭력조직들 사이 집단 난투극이 여러 차례 벌어졌는데, 이를 수사해온 검찰이 연루된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기고 달아난 사람은 지명수배했습니다.

KBC 구영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27일 새벽, 광주광역시 용봉동의 한 편의점 앞.

무리 지은 남성들이 벤치에 앉아 있는 한 남성에게 달려들더니 마구잡이로 폭행합니다.

이들은 광주지역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국제 PJ파와 충장 OB파의 2~30대 조직원들.

술집 시비로 시작된 싸움은 두 조직 간 난투극으로 번졌고, 이들의 패싸움은 도심 한복판에서 하루 동안 세 차례나 벌어졌습니다.

검거에 나선 검찰 수사관의 차량이 반파될 정도로 조폭들의 저항은 거셌습니다.

[송하준/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강력범죄수사대 전원이 비상 소집돼서 (조직원) 검거 순간 연락이 가요. 동시 검거를 했는데 그럼에도 일부는 도주해서 또 추적해서 잡고….]

검찰은 광주·전남에 난립하는 폭력조직 수만 20개가 넘고, 세력이 큰 조직의 경우 조직원만 18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들에게 금품으로 환심을 산 뒤 조직에 가입시키며 세를 키워왔는데, 가장 어린 조직원의 경우 15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이영남/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대범하게 공개된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거나 조직 폭력 배임을 과시하는 등 사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광주지검은 조직 간 난투극과 연루된 국제 PJ파 조직원 18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총 38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검찰은 집단 난투극을 벌인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을 대거 기소하며 사실상 폭력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나병욱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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