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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놓인 '폭발물 가방'…이스탄불서 80여 명 사상

<앵커>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일요일 오후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지고 80명 넘게 다쳤습니다. 당국은 용의자를 비롯한 22명을 체포하고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일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에서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놀란 군중은 소리를 지르며 사방으로 달아납니다.

현지 시간 일요일 오후,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목격자 : 갑자기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고 놀라 창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었어요.]

당국은 벤치에 앉아 있다 폭발 직전 가방을 두고 자리를 뜬 여성을 테러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여성을 비롯해 모두 40여 명을 사건 관련 용의자로 체포한 튀르키예 당국은 배후로 PKK 즉 쿠르드노동자당과 쿠르드민병대를 지목했습니다.

[술레이만 소을루/튀르키예 내무장관 : 용의자들을 순차적으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확인된 배후는 PKK 테러리스트들입니다.]

PKK는 튀르키예 동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하며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선 2015년 10월과 2016년 3월, 12월에도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잇따라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거절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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