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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 인상에 빵집도 한숨…공포의 '밀크플레이션'

<앵커>

사흘 뒤 목요일부터 우유 가격이 또 오릅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빵과 커피값도 차례로 오를 걸로 보이는데, 소비자들 부담도 크고 자영업자들 고민도 깊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

우유 가격 인상 소식에 인기 메뉴인 카페라테를 놓고 생각이 복잡합니다.

품질을 유지하려면 값싼 우유로 바꿀 수도 없고, 오른 값대로 받자니 주변 가게와 가격 경쟁이 신경 쓰이기 때문입니다.

[최진혁/카페 운영팀장 : 판매 가격에 녹이기에는 소비자들한테 좀 부담감이 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죠. 아무래도 우유가격 오른다는 것에서.]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 등 주요 유제품 업체들은 목요일부터 출고가를 5~9%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트에서 파는 1리터짜리 흰 우유는 최소 2천800원대로 올라갑니다.

우유를 원료로 한 버터, 생크림 등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을 쓰는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빵

특히 동네 빵집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올해 급등한 밀가루 가격에 우윳값이 또 얹어지기 때문입니다.

[빵집 사장 : 다른 재료들도 많이 인상됐는데 우유까지 오르니까 사실 조그마한 가게 하는 입장에서는 그 부담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빵에 많이 들어가는 달걀 가격도 이미 지난해보다 10%나 오른 데다, 겨울철을 맞아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어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이후 전국 12개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아, 가금류 83만 4천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식재료 가격은 오르고 자영업자들이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의 고물가 시름은 더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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