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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땅 도하 입성…경기장 식히는 '초대형 에어컨'

<앵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우리 축구대표팀 벤투호는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정훈 기자, 우리 축구 대표팀이 뜨거운 환영을 받으면서 그곳에 도착했지요?

<배정훈 기자>

벤투호는 오늘(14일) 새벽 입국해 제 뒤로 보이는 베이스캠프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열 기자>

태극 전사 가운데 황의조가 가장 먼저 어젯밤 도하에 도착한 뒤,

[황의조/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소감 한마디만 해주세요.) 덥네요.]

극적으로 합류한 이강인에 이어,

[이강인/월드컵 대표팀 미드필더 : 개운한 게 푹 쉬고 일어난 느낌.]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본진이 오늘 새벽 결전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10시간이 넘는 긴 여정에도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밝은 얼굴로 담소를 나눴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영권/월드컵 대표팀 수비수 : 영광스러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여기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베이스캠프 호텔로 이동한 태극전사들은 입구에 도열한 직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여장을 풀었습니다.

수영장과 웨이트장, 치료실까지 완비한 특급 호텔에서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대표팀 훈련장은, 파주 트레이닝 센터를 옮겨 놓은 듯한 익숙한 분위기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손흥민의 대형 사진이 내걸리는 등 카타르 전역이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벤투호가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유동혁,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엄소민)

<배정훈 기자>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이곳의 기온은 섭씨 30도를 훌쩍 넘을 정도로 뜨겁지만 경기장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선선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취재했습니다.

열사의 땅 한가운데 있는 하얀 새둥지 모양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우리나라의 예선 3경기가 모두 펼쳐질 결전의 장소입니다.

마지막 점검이 한창인 경기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현재 시각 이곳 도하의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좌석 온도를 재보면 20도를 넘지 않습니다.

개방형 야외 구장에서 항상 20도 초반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냉방시스템 덕분입니다.

좌석 아래와 그라운드 주변에 빼곡하게 바람구멍을 내 찬 공기를 공급하는데, 송풍구의 풍압은 지나가는 사람이 휘청거릴 만큼 강하고, 실외기로만 구성된 건물이 4층 높이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에어컨입니다.

에어컨 때문에 그라운드의 표면 온도는 15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낮은데, 푸른 잔디의 생육을 위해 빛과 열을 가하는 특수 조명 기계도 설치됐습니다.

[압둘 가니/경기장 냉방 시스템 총괄 : (완벽한 냉방을 위해) 우리는 월드컵 경기장을 컴퓨터 가상 현실로 구현했고, 지난 30년 동안의 카타르 도하 날씨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에어컨이 사막의 열기를 밀어낸 기상천외한 환경에서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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