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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상민 장관, 달나라에서 온 듯…장제원, '윤핵관' 복귀하고픈 듯"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이상민 장관, 달나라에서 온 건가…계속된 설화 논란, 우려스러워"
"정치는 타이밍…이상민 장관, 바로 사표 냈어야"
"정부·여당, 이상민 장관 엄호 이해 안 돼"
"장제원, '윤핵관'으로 복귀하고 싶은 듯"
"국회는 주고받는 곳…대통령실, 국회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아"
"여당, 국정조사 안 받을 수 없을 것…거부 명분 약해"
"정부의 무능으로 '이태원 참사' 발생…4시간 전 신고에도 정부 없었다"
"원내 제1당의 '장외투쟁' 이해 안 돼…여론 압박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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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보다는 제가 이 상황을 수습하고 이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 양반은 어디 달나라에서 온 사람 같아요. 청문회 하기 전부터 무슨 경찰서장들 모인 걸 무슨 하나회 쿠데타 뭐에 비유를 하지 않나 하여튼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그게 돼서. 그런데 동시대 이 대한민국에서 과연 살아왔던 사람인가 싶은데 더군다나 대통령의 신임이 저리 두텁다고 하는 분이 저런 설화에 계속 휩싸여서야 어떻게 국정을 제대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는지 참 걱정스러워요. 그리고 정치는 타이밍이라고 그러는데 저때는 바로 사표를 내는 게 그래도 이 국가가 있었냐, 정부는 뭐 했냐 하는 데서 주무장관이 탁 사임을 하는 게 그래도 민심을 좀 보듬는 것이지 저런 식으로 사표 내는 게 마치 나도 폼 나게 사표내고 싶었다는 엉뚱한 소리나 하는 사람을 저렇게 감싸는 것은 정말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 주영진/앵커: 아마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가 잠정 결과라도 발표가 되고 어느 정도 참사의 원인이 세상에, 국민들 앞에 제시가 되고 그다음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책임을 지게 됐을 때 그만두려는 것 아니냐 지금 여당 의원들은 계속 그 이야기를 또 하고 있어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어떻게든지 좀 이렇게 여론이 가라앉으면 그렇게 믿는 사람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옛날에 제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에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왜 한번 해임건의안이 통과돼서 결국은 한 보름인가 있다가 그만뒀죠.

▷ 주영진/앵커: 그만뒀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노무현 대통령이 그때 불같이 화를 냈는데, 그 해임건의안에. 그 무슨 한총련인가 학생들이 어디 군부대 들어가서 몇 명이 시위했다는 것으로 해임건의안까지 통과시켰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정부 때는. 이번에는 그건 학생들 몇 명이 어디 가서 시위한 걸 가지고 행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던 사람들이 그 후에 지금 157명인가.

▷ 주영진/앵커: 158명입니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158명으로 늘었나요? 저런 엄청난, 그것도 사전에 경찰이 몇 시간 전부터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고까지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방치했다가 엄청난 사고가 났으면 그건 행안부 장관이 즉각 사의를 표하는 게 그래도 그나마 성난 민심을 조금 달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참 지금 이 대통령실이 하는 처사가 정말로 사람들이 다 그래요. '왜 저런다야?' 전부 그런 심정 아닌가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이재오 고문도 2주 전에 이미 나와서 '한덕수 총리도 바꿔야 하고 이상민 장관은 당연히 바꿔야 하고 그만둬야 하고 내각 총사퇴 수준의 조치가 있지 않고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없다' 비슷한 시각을 이야기하셨어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최근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잘 아시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좀 알죠.

▷ 주영진/앵커: 장제원 의원이 이른바 '윤핵관의 핵심이다' 이렇게 불리지 않았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한때 그랬던 모양이에요.

▷ 주영진/앵커: 한때.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지금은 많이 좀 밀렸다고 하던데.

▷ 주영진/앵커: 그런데 지난번에 나와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퇴장시킨 것 '왜 그랬느냐 지금 여당 의원들 부글부글하다' 이렇게 이야기 기자들에게 했다는 거 보셨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여당 내 기류를 주호영 원내대표가 왜 그렇게 회의 운영을 했지? 거기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부글부글 하다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고요. 오늘 또 장제원 의원이 아마 중진 의원들 모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국민의힘의. 그 간담회 끝나고 나서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가 있어서 저희가 준비해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는 이 부분에 좀 주목해요. 장제원 의원이 너무 큰 관심을 받을 때는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기자들과의 접촉을 오히려 본인이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이른바 윤핵관이 돌아왔나, 돌아왔다 이런 표현이 지금 가능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서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윤핵관으로 복귀하고 싶은 모양이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는 이제 대통령실이 국회 운영에는 관여를 안 하는 게 좋아요. 이를테면 박근혜 정부 때도 상임위에서 간사 간에 어느 정도 이제 타협점이 됐을 때 번번이 그걸 꼭 청와대에 문의를 해요, 이렇게 할까요. 그게 비토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20대 국회 때는 제가 국회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도 간사 간에 상임위에서 우리 수석들 얘기를 들어보면 됐는데 청와대가 비토했다. 그러니까 국회라는 데는 원래 서로 주고받는 데 아니에요. 그래야 타협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제 간사들 간에는 이 정도 선은 우리가 양보하고 이거는 얻어내는 게 좋겠다 이런 게 대개 서로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접점이 찾아지거든요. 그건 그대로 가야 돼요. 입법부가 독립된 기구지 무슨 행정부에 예속된 기구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저는 가령 명분도 있고 하니까 아마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는 과거에 그리고 수사하고 병행한 적도 많이 있고 명분도 있고 하니까 어떻게든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걸 좀 앞으로 예산도 통과시켜야 되고 국회에 산적한 현안이 어디 한두 개겠어요?

▷ 주영진/앵커: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실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거죠, 그렇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러니까 아마 이건 받고 대신에 또 다른 걸 좀 자기는 하려고 생각을 해서 중진 회의도 하고 있는데 저는 국정조사는 안 받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봐요, 명분으로 봐서.

▷ 주영진/앵커: 결국 여당이 지금 오늘 중진들 간담회에서도 장제원 의원이 전하기로는 만장일치로 우리는 반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하는데.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나중에 그런데 기자들하고 얘기하는 거 보면 협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했다고 이런 소리까지 하잖아요.

▷ 주영진/앵커: 레버리지 강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분이 저걸 국정조사를 거부하기에는 명분이 너무 약하잖아요. 이런 엄청난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서 참사가 벌어졌는데. 저건 결국은 받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원래는 이게 국회라는 게 그러니까 주고받는 거지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관철시킬 수 없죠. 그러려면 뭐 하러 국회를 만들었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저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정부의 무능으로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 유인태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 그렇게 신고를 받고도 6시 14분인가 10시 몇 분부터 이제 참사가 4시간 전에 그런 신고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없었잖아요.

▷ 주영진/앵커: '국가는 없었다' 한덕수 총리마저도 인정을 했으니까 말이죠.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렇죠. 결국 저도 제가 초선 때 내무위에 들어갔을 때도 그때는 내무위원장이 용산의 서정화 의원이라는 분이 위원장인데.

▷ 주영진/앵커: 용산의 서정화 의원.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저는 그때 야당이었고 야당 간사가 얼마 전에 돌아가신 박상천 의원이고 했는데.

▷ 주영진/앵커: 원내대표 하셨던.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네, 나중에. 그 당 의원, 그때는 민자당이었어요. 그 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어요, 왜 이렇게 야당 편만 드느냐고.

▷ 주영진/앵커: 서정화 의원이.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네, 그게 상임위가 잘 운영이 되는데 저도 이제 국회 사무총장을 할 때는 여러 상임위 현안들을 늘 보고받잖아요. 우리는 상임위 중심주의 아니에요. 본회의는 건 대개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 쟁점 없는 것 통과시키는 곳이고.

▷ 주영진/앵커: 형식적인 절차죠, 어떤 면에서 보면.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리고 상임위 중심의 상임위원장에 따라서 잘 가는 데가 있고 많은 법안이 그러니까 법안 통과가 많이 되는 상임위 있잖아요. 그거는 상임위원장이 그래도 상당히 좀 잘하는, 유능한 상임위원장이 있으면 야당 편을 많이 들어주면서 그쪽 의견도 이렇게 수용하고 하는 데가 이 법안 통과 건수가 많아요. 그런데 상임위원장이 좀 별난 사람이 있는 데는 본회의 통과가 안 돼요, 상임위 법안이. 그러니까 상임위원장이 국회에서는 꽃이라 그러는데 상임위원장의 능력에 따라서 얼마나 법안이 많이 통과되느냐, 안 되느냐 그 상임위 자체가 사실 협치의 장이거든요.

▷ 주영진/앵커: 국정조사 이야기 아마 여당이 안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는데 그 이야기 나왔으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어쨌든 국정조사 특검 요구하는 서명운동 이게 사실상의 장외 투쟁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여당에서는 이재명 일병 구하기 위해서 이태원 참사를 악용하고 있다 또 이렇게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거든요.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그런데 원내 제1당이 장외로 어쨌든 나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좀 납득이 안 가죠. 저도 그거 한다고 그러길래 뭘, 그거 왜 저러나 했는데 보니까 백만 명 목표라든가, 권리당원 숫자도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1천만 명 서명운동을 한다고 했으면 저는 좀 더 강하게 질타를 했을 거예요. '제1당이 무슨 짓이냐' 이랬을 텐데 100만이라는 소리를 듣고 저건 권리당원들만 서명해도 100만이 훨씬 넘는데. 그러니까 저거는 한번 여론 압박용으로 아마 대통령실을 향해서 국정조사 받으라고 하는 시늉 정도다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100만 소리 듣고는 이 정도면.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늘도 정국 현안에 대해서 유인태 전 의원의 생각 들어봤습니다. 앞으로 좀 자주 나와 주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방송국 사정 때문에 제가 못 나왔지, 뭐.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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