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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 · 미중 갈등 속 북 도발…"김정은, '신냉전'서 기회 감지"

우크라 전 · 미중 갈등 속 북 도발…"김정은, '신냉전'서 기회 감지"
북한이 올해 기록적으로 많은 미사일을 쏘며 도발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대치하는 '신냉전' 양상을 기회라고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고 미중 관계는 악화해 세계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지금보다 북한 입장에서 무기를 실험하고 도발하기 좋은 시기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성현 조지 부시 미·중 관계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원하는 대로 쏘고 원하는 대로 실험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한국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지정학적 조류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국제 정세 변화의 주요 특징으로 '신냉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이런 상황 전개를 보면서 자신의 전략적 가치를 키우면 과거 냉전 시절처럼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품게 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외교적 협상에 나서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남을 가진 데서 알 수 있듯이 강대국을 경쟁시키는 게임에도 능숙하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다만, 올해 북한의 기록적인 도발은 고조된 불안감의 반영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전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은 돈이 많이 드는 미국과의 장기간 대치를 감당할 수 없고 그래서 빨리 돌파구를 찾고자 모든 것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벼랑 끝 전술에 의지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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