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주요 9개 통화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18.4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달 말 종가인 1,424.3원과 비교하면 8거래일 만에 105.9원이나 내렸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로 환산하면 11월 중 원화 가치는 8% 올랐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달러 인덱스가 2.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원화 절상률이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원화 가치가 크게 오른 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외환 당국의 수급 안정책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린 가운데 미국 물가 둔화 기대감이라는 거대 변수가 등장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11월 중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원화 절상 속도는 심리적인 쏠림도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9월 중 달러에 대한 추종 매수 심리가 강했다면 이번엔 달러 매도에 대한 추종 심리가 불붙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9월 중 원화가 여타 통화 대비 과도하게 절하된 부분이 10월에는 안정세로, 11월에는 상당한 속도의 절상으로 표현되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아직 원화 절상을 기조적인 기류로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