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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집중호우에 곳곳 물바다…"낙엽이 배수로 막아"

<앵커>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물난리가 났습니다. 특히 늦가을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2일)밤, 충남 천안의 한 도로.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 커다란 크레인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번쩍입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근처 전봇대를 덮친 겁니다.

[서인규/목격자 : 공사 구간인데 물이 좀 많이 찼더라고요. (크레인이) 전선을 때려서….]

이 사고로 일대 190여 개 가구 전기공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수도권 곳곳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 이렇게 침수된 거 나 처음 봐. 거의 바다 수준인데….]

집중호우 약 1시간 동안 서울과 인천에서만 수백 건의 침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나뭇잎이 배수로를 막은 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강한 빗줄기에 떨어진 낙엽들은 이렇게 도로 옆 배수구를 가득 뒤덮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도로를 통제하고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자, 시민들도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목격자 : 물이 안 빠지니까 저 청년이요. 이런 식으로 하수구 물을 빼고 있습니다. 야, 멋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도 배수불량을 알리며 침수와 안전에 유의해달란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젯밤 9시 호우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했습니다.

소방청은 이번 폭우와 관련한 인명피해는 현재 경상자 1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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