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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거래소 FTX 파산 신청…가상화폐 전체가 '휘청'

<앵커>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1주일 만에 몰락했습니다. 회사 빚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이번 파산 신청에 가상화폐들도 폭락하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사실상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동안 FTX는 'FTT'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FTX가 세운 한 투자회사가 해당 가상화폐를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지나치게 많은 돈을 빌린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언제든 찍어낼 수 있는 가상화폐로 돈을 빌린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입니다.

[조재우/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 FTX가 발행한 토큰이 그냥 컴퓨터 코드로 찍어낸 거거든요. 만들어내는 데 드는 비용은 '0'에 가깝고, 비용이 안 드는데 이걸 담보도 잡아버리니까 버블이 생긴 거죠.]

투자자들이 앞다퉈 빠져나가면서 돌려줄 돈이 부족해진 FTX는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세계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부실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여러 가상화폐를 내던졌기 때문입니다.

1주일 전 3천만 원 가까이 됐던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천300만 원대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230만 원에서 170만 원 안팎을 오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FTX가 최대 66조 원이라는 빚을 갚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처분하기 시작하면 자칫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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