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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실무진에만 맴도는 수사…일선에선 잇단 볼멘소리

<앵커>

이태원 참사 2주째, 경찰청 특수수사본부는 실무진급 조사를 이어갔습니다만, 수백 명이 투입된 것치고는 속도가 잘 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어제(11일) 숨진 시청 과장은 참사와 관계 없다던 서울시 해명도 사실과 일부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특수본이 입건한 주요 피의자는 6명입니다.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 상황관리팀장을 입건해 업무에서 배제했고, 참사 직후 인파 위험을 경고하는 정보 보고 문건을 삭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용산구청장과 용산소방서장도 입건했습니다.

이들 모두 주요 수사 대상이지만 아직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참사 전후 사실관계 파악을 마친 뒤 소환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보니 특수본 수사가 보고서 삭제 의혹이나 '토끼 머리띠' 남성, '각시탈' 남성들 의혹 같은 지엽적인 부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문건 삭제 의혹과 관련해 용산서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가 지휘부의 책임 여부를 따지기보다 일선 경찰들에게만 집중된다는 내부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시 안전지원과장은 참사 이후 시의회 답변 자료를 제출하는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소속된 부서는 참사와 관련이 없다는 서울시 해명이 사실과 달랐던 것입니다.

다만, A 씨는 참사 이후 대응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특수본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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