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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한미,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한일 회담 성사 배경

한중 정상회담 여부에는 "계속 지켜봐달라"

<앵커>

한일 정상회담이 두 달 만에 다시 잡혔습니다. 내일(13일) 캄보디아에서 한일 회담에 이어 한미,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하루에 열리는 것입니다. 중국 총리와는 대기실에서 잠깐 만났는데, 중국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캄보디아 현지에서 박원경 기자입니다.

<박원경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 낮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해왔는데 하루 전에 깜짝 발표한 것입니다.

일본도 비슷한 시간대에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는데, 지난 9월 뉴욕 방문 전 한국의 선제적 발표에 대한 일본의 반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 한미일 정상회담도 잇따라 소화할 예정입니다.

순방 둘째 날, 아세안+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는 이러한 복합 위기를 우리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7차 핵 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와도 만나 대기실에서 환담을 나눴는데,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은 "계속 지켜봐달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앵커>

캄보디아 현지 연결해서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고운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하루 전에 발표됐습니다. 양쪽 이해관계가 맞은 것이군요?

<최고운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곳 캄보디아 현지 브리핑에서, 안보 협력이 이번 회담을 추동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빈번해진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국 모두 소통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입니다.

30분 정도의 회담 핵심 의제는 군사정보 공유 등 대북 공조가 되겠지만, 강제동원 배상금 문제에 대해 정상 간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9월, 한일 두 정상은 뉴욕에서 만나 비공개로 약식 회담을 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성과로 만들고 싶어하는 윤 대통령과, 지지율 반등 기미가 없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동북아시아에서 미군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미국 쪽에서 나왔습니다.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될 것 같습니까?

<최고운 기자>

아시아 순방길 기내 브리핑에 나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미군 전력 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이 계속해서 이런 길을 가고자 한다면 동북아 지역에서 미군 전력과 안보 존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한미군을 증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군 증강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한 적극적인 조치를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확장 억제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가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해서는 미국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윤 대통령은 IRA에 대한 우리 측 우려를 어떤 형태로든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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