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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밀항설' 라임 김봉현, 재판 날 추적장치 끊고 도주

<앵커>

라임 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회장이 손목시계형 위치추적기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났었던 김 전 회장은 오늘(11일)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전국에 지명수배령을 내렸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투자자들에게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오늘 오후 1시 반쯤 경기도 하남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예정된 결심 공판을 앞두고 돌연 잠적한 겁니다.

김 전 회장이 착용했던 전자장치는 전자발찌가 아닌 위치추적이 가능한 손목시계형 장치로, 전자발찌보다 훼손이 용이한 걸로 취재됐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7월 구속수감 중이던 김 전 회장의 보석 석방을 허가하면서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전자장치를 부착한 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는데, 검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전 회장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지난 9월 14일 또 다른 91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달 7일엔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 김 전 회장이 중국 밀항을 준비한다"는 내부자 진술까지 확보해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보석 결정 취지가 존중돼야 하고 현재까지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두 차례 신병확보에 실패한 검찰은 지난달 26일 보석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 결정이 나오기 전 김 전 회장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도주 사실을 알리자 오늘 오후에야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전국에 지명수배령을 내렸고, 김 전 회장 결심 공판은 다음 달 6일로 미뤄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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