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일본 'MZ세대' 작가들 대규모 그룹전 개최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일본의 MZ 세대 작가 17명이 대규모 그룹전을 열었습니다. 동시대 일본 젊은 작가들의 고민과 예술적 실험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일 워즈 인 서울 / 26일까지 / 갤러리 애프터눈]

무채색의 얼굴로 먼 곳을 응시하며 두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뭔가를 듣고 있지만, 말을 하는 입이 없습니다.

듣는 것도 이어폰을 통해 자신만 들을 수 있고, 말은 할 수 없으니 세상이 조용해질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필리핀계 혼혈로 태어나 차별을 겪으며 자란 작가가 차별의 언어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입니다.

단란한 구도의 가족사진인데, 인물들 얼굴의 눈, 코, 입은 위, 아래가 뒤집혔고 코피도 거꾸로 흐릅니다.

현대사회의 모순을 냉소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실제로 인간이 본 적은 없지만 화석 같은 단서들을 통해 모양이 만들어진 공룡, 매일매일 누군가의 확인된 이야기들로 발행되는 신문, 신문지로 만들어진 공룡이 과거와 현재, 상상과 실재를 통합합니다.

[김아미/갤러리 애프터눈 대표 : 일본 작가들은 매체의 실험이나 이미지의 실험에 있어서 조금 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모순이 드러나거나, 서양 현대미술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 모두 우리보다는 시기적으로 앞섰던 것입니다.

[김아미/갤러리 애프터눈 대표 : 코로나19 이후에 조금 단절되었던 국가 간의 교류 국가 간의 예술 교류 측면에서 그 전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많은 숫자의 일본 작가들이 처음으로 한국 미술신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각자의 매력이 있는 그런 작품들을 선보이는 그런 자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대 예술에서는 지역이나 문화적 차이 못지않게, 동시대성이 중시됩니다.

그 동시대성을 드러내는 자신들만의 예술적 실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