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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푸르밀, 사업 종료 철회…30% 감원해 영업 유지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푸르밀이 사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앞으로도 푸르밀이 팔았던 가나 초코우유와 비피더스 같은 제품들 계속 드실 수 있게 됐습니다.

원래는 오는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직원을 30% 줄이는 조건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17일 푸르밀이 급작스럽게 사업 종료와 전원 해고를 선언한 뒤, 회사 노조뿐 아니라 낙농가와 협력업체, 대리점 등 관련된 노동자들이 모두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그동안 푸르밀 노사는 세 차례 만나 견해차를 좁혀왔고, 지난 8일 4차 교섭에서 인원을 30% 구조 조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요, 어제(10일) 철회 결정을 발표하면서 24일 만에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30% 구조조정만으로 경영 위기 사태를 이렇게 극복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사업을 접으려고 했던 이유인 적자폭이 상당히 큽니다.

4년 동안 매출이 떨어지면서 누적적자가 300억 원을 넘어섰고요. 올해도 180억 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총 500억 원 가까이 된다는 건데, 30%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같은 비용을 줄인다고 해도 단 시간에 회복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저출산에 흰 우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유제품 시장이 어려워졌는데요, 다른 경쟁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눈을 돌리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쓴 반면, 푸르밀은 '저가전략'을 선택한 게 패착이 됐습니다.

또 투자를 위한 자금조차 부족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재매각할 인수업체를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임시방편이군요. 앞으로 좀 잘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광고형 요금제라는 걸 출시했나 봐요. 그런데 소비자들 반응이 시큰둥하다고요?

<기자>

네, 떨어져 나간 구독자를 잡기 위해 광고형 요금제가 일주일 전에 도입됐는데요, 콘텐츠에 광고를 끼워 넣어 구독료를 낮췄지만, 이걸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1명밖에 안 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광고형 요금제 구독료는 월 5천500원인데요, 베이직 요금제보다 4천 원 저렴하지만, 시간당 4~5분 정도의 광고를 봐야 합니다.

15초에서 30초 길이의 광고가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계속 나오는 건데요, 당연히 맥이 끊기니까 거부감이 들겠죠.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가입자 비가입자 모두, "광고 시청, 자체가 싫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또 광고시간도 길고, 요금도 그닥 저렴하지 않다는 응답도 많이 나왔습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요금은 평균 4천200원, 적정 광고시간은 2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직급이 대리인 직장인들의 특징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는데 어떤 특징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보통 직장에서 대리면 4~7년 차에 해당하죠.

1~2년 차 신입과 같은 MZ세대지만,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먼저 상사가 '꼰대'라도 무조건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성과 좋은 꼰대 상사'와 '성과 나쁜 착한 상사' 중에 전자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39%나 됐는데요, 후자인 21.5%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실리를 택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또 일은 얼마나 하고 싶어 할까요, 워라밸과 연봉 중 어떤 걸 선호하냐 물었더니, 각각 40% 정도로 응답률이 같았고요.

최종 승진 목표로는 차장 부장이 35%로 가장 많았고 "신경 쓰지 않는다"가 26%나 차지하면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회식 메뉴 선택에 있어서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편이었는데요, 30%인 팀장의 뒤를 이어서 '자신', 즉 '대리'라고 답한 게 22%로, 18%를 차지한 차장, 부장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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