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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멈춰 선 유럽…곳곳서 임금 인상 · 물가대책 요구

<앵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안 그래도 높은 물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0일)는 파리와 런던 등 등 유럽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이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주요 지하철 역의 철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거리는 자전거와 퀵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교통공사의 파업으로 파리 시내 지하철 7개 노선이 완전 폐쇄되고, 교외 노선 열차 운행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파리 출퇴근 시민 : 출근을 위해 평소 아침 9시 반에 집에서 나오는데, 오늘은 파업 때문에 6시 반에 출발했습니다.]

런던 지하철 노조도 올해 6번째 파업을 벌여, 지하철 운행이 대부분 중단되고 버스 앞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영국 공공·상업서비스는 공무원 10만 명의 파업 찬성 소식을 발표했고, 영국 간호사 노조는 창립 106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을 올해 안에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9일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노동자 수천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였고, 벨기에에서도 3대 노조가 파업에 나서 지하철, 버스, 트램 운행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노동자들은 에너지 등 급등하는 물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임금을 인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유로존 19개 국가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이상 급등하며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에너지난이 심해지는 겨울로 접어들면 유럽 내 시위와 파업 열기가 더 고조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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