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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헤르손 철수' 공식화…우크라는 아직 신중론

<앵커>

얼마 전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에 대한 영토 병합을 선언한 러시아가 이 가운데 한 곳인 헤르손에서 철수해 방어선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에 중요한 승리가 될 걸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헤르손에서 철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해당 지역에 군 물자 보급이 더 이상은 어렵고 병력 손실이 우려된다는 보고를 받고 헤르손에서 철수해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병력과 무기를 드니프로강 건너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철수를 진행하라.]

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달 5일 합병 절차를 완료한 4개 점령지 중 한 곳으로, 흑해, 크름반도와 연결되는 남부의 핵심 전략 요충지입니다.

'러시아군의 상당한 타격'을 의미하는 헤르손 철수 발표에 우크라이나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영토를 전부 되찾기 위해 우리는 불필요한 동요나 위험감수 없이 아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에 주둔하고 있다"며 철수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도록 요청했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협상 제의가 재정비 시간을 벌려는 연막작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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