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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바람'은 없었다…미 중간선거 예상 뒤엎은 이유

<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알아보겠습니다. 몇몇 지역은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큰 윤곽은 드러났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 장악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었는데, 결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먼저, 중간 선거 결과부터 자세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가장 관심이 컸던 상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펼쳤습니다.

아직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득표율대로 확정된다면 전체 100석 가운데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으로 다음 달 결선 투표를 치르는 조지아가 최종 승부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50대 50이 되고 여기에 당현직 상원 의장을 맡는 부통령을 더하면 51대 50이 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하원에선 공화당의 다수당 탈환이 확실시되지만 큰 격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중간선거는 정권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해서 전통적으로 여당에 불리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잘 싸웠다'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얘기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을 위해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공화당 압승을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리하면, 한마디로 공화당의 돌풍은 없었다는 건데 현지에선 그 이유를 뭐라고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이 임신중지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또 트럼프의 광폭 행보에 따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등이 작용했단 분석인데, 이런 게 여론조사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서영/아메리칸대 정치학과 교수 : 25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민주당 성향이긴 하지만 투표를 할지 또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늦게 결정하는데 그것이 (여론조사에) 충분히 반영이 안 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2년 뒤에 치러질 다음 대선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 조기 레임덕 우려까지 제기됐던 바이든 대통령은 한숨 돌린 모양새인데요, 내년 초 재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 사이에 일주일 정도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제 예상으로는 내년 초에 다음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반면 친트럼프 성향을 내걸고 출마한 공화당 후보 상당수가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격노한 걸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더욱이 공화당 내 강력한 대권 잠룡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상당한 도전을 받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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