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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약물 먹여 친모 살해한 딸 "사망보험금 받으려고"

<앵커>

60대 어머니에게 화학 약물을 먹여서 숨지게 한 친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딸이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

지난 9월 28일, 이곳에서 6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랫동안 어머니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아간 친아들이 경찰과 소방에 신고한 겁니다.

[인근 주민 : 과학 수사대 다섯 대 오고 그때 한 열댓 명 올라가서 조사하시는 거 보고…. 그냥 평범한 고독사인 줄 알았어요.]

어머니는 가족과 떨어져 이곳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였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하는 고지서도 문에 붙어 있습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체내에 남아 있는 화학 약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경찰은 단순 변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집 주변 CCTV와 화학 약물 구매 내역을 확인한 경찰은 어제(9일) 살해 혐의로 친딸인 30대 여성 B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어머니 사망보험금에 대해 사전에 알아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채무 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사망보험금을 받으려 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실제 사망보험금을 받진 못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후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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