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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말랐다" 곳곳에 암초…내년 성장률 대폭 하향

<앵커>

경제부 김정우 기자와 지금까지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Q.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김정우 기자 : 그렇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가 낮아서 시장에 돈이 넘쳐나다가 이제는 반대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돈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멀쩡했던 기업이 일시적으로 현금 흐름이 막혀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걸 흑자 도산, 흑자 부도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돈을 잘못 풀었다가는 물가도 잡지 못하고 부실도 키울 수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지원하자니 옥석 가리기도 쉽지 않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Q. 건설사에 돈 빌려준 곳도 위험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김정우 기자 : 증권사, 저축은행 쪽에서 부동산 사업에 빌려준 자금이 80조 원 정도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걱정입니다. 대부분 이런 사업들은 잘되면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사업이 잘 안 되면 그 손해도 엄청나게 커지는 고수익, 고위험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20% 정도 연체가 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정부는 오늘 시장에 돈을 조금 풀어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최근에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분양 사태를 모두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앞서 저희가 레고랜드 사태도 봤듯이 작은 충격에도 우리 금융시장이 움츠러들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Q. 성장률을 낮춰 잡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 : 그렇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에서 내년 우리 경제가 1.8% 성장할 거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6개월 전보다 무려 0.5%포인트 낮춰서 잡은 건데요. 돌발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도 이 정도다. KDI는 경기 둔화 국면이라는 표현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한마디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건데 이럴 때일수록 여러 부분을 감안해서 정부가 세심한 경제 정책을 세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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