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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첫 레즈비언 주지사 탄생…부친 이어 딸도 아칸소주지사

미국 중간선거, 첫 레즈비언 주지사 탄생…부친 이어 딸도 아칸소주지사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는 화제의 인물이 다수 당선됐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입니다.

그는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합니다.

직업교육 확대, 보육비용 절감, 학교 현대화, 낙태권 보호 등을 공약했습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주의 첫 흑인 주지사가 됐습니다.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으로 뉴욕의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를 지낸 무어는 미국의 세 번째 흑인 주지사입니다.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당내 경선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들을 누르고 후보가 돼 주목받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지지했습니다.

아칸소주에서는 첫 여성 주지사가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크리스 존스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도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내 부녀가 같은 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또 다른 기록도 남기게 됐습니다.

버몬트주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연방의원을 배출했습니다.

버몬트는 진보 정치색채가 강한 지역인데도 그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연방의회에 여성을 선출하지 않았습니다.

보수적인 남부의 미시시피조차 2018년에 처음으로 여성 의원을 선택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된 베카 바린트 버몬트 주의회 상원의원은 이 주의 첫 공개 동성애자 의원이라는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100년 만에 북미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이 나왔습니다.

이날 승리한 공화당 마크웨인 물린 연방하원 의원은 체로키족입니다.

물린 이전에는 체로키족인 민주당 로버트 오웬이 1907∼1925년 이 주의 상원의원을 지냈습니다.

민주당 캐시 호컬 현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선거로 뽑은 첫 여성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원래 부지사였던 호컬은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폭력 스캔들로 중도 하차한 뒤 남은 임기를 승계받아 주지사직을 수행해왔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주의회 하원의원인 서머 리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의회에서 펜실베이니아를 대표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연방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애나 폴리나 루나가 멕시코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플로리다주에서 연방의원에 당선됐으며, 과테말라 이민자 부모를 둔 델리아 라미레스는 일리노이주의 첫 라틴계 연방의원이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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