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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차관 "러, 탱크 절반 잃어…이전 같은 군 재건 어려울 것"

미 국방차관 "러, 탱크 절반 잃어…이전 같은 군 재건 어려울 것"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와 유도탄 등 주요 무기 상당량과 많은 지상군을 잃었다며 향후 예전 같은 전투력을 가진 군대 재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일(현지 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푸틴은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칼 차관은 "러시아는 처음 전쟁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약해져서 (전쟁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지난 8개월간 수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는 옛 소련이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은 아마 전투 탱크의 절반을 잃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그들 지상군 80% 이상을 수렁에 빠뜨렸다"고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정밀유도탄 대부분을 소모했고, 대러시아 제재와 수출 통제는 러시아 군대를 전쟁 이전 모습으로 재건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칼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체를 "엄청난 전략적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흐르면서 러시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새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군에 명령했습니다.

다만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실제로 러시아군이 퇴각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영토를 해방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우린 그 발표를 봤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역시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철수했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과 비밀 접촉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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