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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논란 문 전 대통령 입장 "흙탕물 정쟁, 이제 그만"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이 키우던 풍산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육비 문제로 파양했다는 여권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풍산개를 위탁해 기를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현 정부 책임으로 양육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정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풍산개 논란'에 대해 직접 글을 올렸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냐며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사료값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느냐며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대해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료비 등 25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문 전 대통령 측과 대통령기록관의 협약을 해괴한 협약서라고 맹비난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3마리의 풍산개를 지금이라도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지만,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해 기를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 모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 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이제 그만들 하자고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정부 여당이 더는 이 사안을 정쟁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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