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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역 사고 수습' 하세월…불똥 튄 건설현장은 멈춤

<앵커>

지난 토요일 코레일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숨진 오봉역은 수도권 시멘트 공급에서 큰 역할을 하는 곳인데, 사고 이후 조사를 위해 이곳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시키면서 수도권 건설현장들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한 다가구주택 건설현장입니다.

건설현장 4층 옥상에 올라와봤습니다.

이 공간은 건물의 벽체가 되는 곳인데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틀 뒤에 이곳에 시멘트를 붓는 타설 작업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멘트 회사가 그 날짜에 공급을 못 한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수도권 시멘트 공급기지인 오봉역에서 지난 5일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진 뒤, 모든 수송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종국/건설업체 현장소장 : 타설을 못 하게 되면 그만큼 목수부터 철근(작업자)까지 다 쉬어야 해요. 일을 못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준공 날짜도 늦어지고. 그게 제일 큰 걱정이에요.]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오늘(9일)부터 수도권 건설현장 곳곳에서 이런 일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노동자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운행을 재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코레일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고쳐야 하는데,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정현덕/시멘트 회사 직원 : 지금 재고량은 하나도 없고요. 저희들이 출하할 물량이 하나도 없어서 지금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시멘트가 없어서 지금 날마다 레미콘사하고 저녁마다 조율하고 있습니다. 물량 때문에.]

조사기간 동안은 화물차 등으로 수송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국토부가 나서서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VJ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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