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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개월 아기가 심정지…병원은 '학대 의심' 신고

<앵커> 

대전에서 태어난 지 아홉 달 된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조사 결과 엄마가 아기를 굶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기 엄마를 긴급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차 2대가 연달아 골목길로 들어오더니 차에서 내린 구급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잠시 후 들것에 실려 나온 아기를 태운 구급차가 급하게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30대 엄마와 둘이 살던 생후 9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겁니다. 

[인근 주민 : (구급차가) 2대 정도인 것 같아요. 아기 실려간 것 같던데. (구급대가) 왔다 갔다 계속하고 그러던데…] 

아기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이곳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병원 측은 아기가 영양실조나 탈수가 심한 상태임을 발견했고, 며칠간 굶은 정황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아기의 엄마인 30대 A 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 등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측 관계자 : (병원에서) '심정지로 아기가 왔고 영양 상태가 좀 안 좋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 이런 내용으로 신고가 됐고요.]

아기 외관상 상처는 없었으며 그동안 학대 관련 신고 이력은 없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방임한 적이 없으며 밥도 제때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고, A 씨 주변 지인들을 상대로 추가 학대 정황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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