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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도 공화당 장악한다면…미 중간선거 이후 시나리오

<앵커>

대통령 임기 한가운데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말 그대로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습니다. 만약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수형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번 중간 선거에서는 2년 임기의 하원 의원 435명 전원을, 6년 임기의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50개 주 주지사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습니다.

초점은 상하원 의회 권력이 공화당에 넘어가느냐입니다.

먼저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게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만약 하원을 장악한다면 공화당은 원하는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세금 문제로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청문회 가능성이 1순위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도 큰 변화를 맞을 수 있습니다.

차기 하원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선거에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 수표를 안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상원은 초박빙 경쟁입니다.

개표가 상당히 진행됐는데도 서부 애리조나부터 동부 조지아까지 4곳이 초경합 지역입니다.

공화당이 만약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바이든 정부는 상원 청문회가 필요한 고위직 인선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연방 대법원부터 하급 법원까지 민주당이 임명하려는 판사 인준을 공화당이 막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렇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국정 동력을 상실하고, 민주당도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승민/오클라호마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민주당은 지금 진보랑 중도 간의 싸움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어서 결국 선거 이후 패배가 누구 때문이냐, 라는 말이 나올 거기 때문에 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대선에서 부정 선거로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졌다고 생각하는 공화당 후보 가운데 적어도 171명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군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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