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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끝까지 현장 지켰는데 돌아오는 건…" 이재명 만나 눈물 흘린 소방관들, 긴급 출동엔 '우르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참사 수습의 최일선인 소방서를 찾아 격려와 위로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참석했습니다. 최 서장은 업무 현황과 당시 상황을 보고한 것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일선 소방관들은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진철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은 "저희는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일했고, 서장님은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갔고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다"며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킨 것이 소방인데 돌아오는 것은 정작…"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거듭 울먹이며 "어제부로 입건에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고, 내용도 보면 너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것으로 걸어 넘긴다"며 "저희는 할 만큼 다 했다. 억울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은주 용산소방서 구급팀장도 "저희 구급대원들은 단 한 순간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다. 구급대원만이 아니라 출동한 모든 대원이 똑같이 활동했을 것"이라며 "그런 활동 행적이 묻히게 될까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선 두 차례 긴급 출동 지령이 떨어지며 소방대원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간담회가 시작된 지 12초가 지난 시점에 강당 내 긴급 출동 벨이 울리자 이 대표 우측 편에 배석해 있던 소방관 18명 가운데 11명이 강당을 뛰쳐나갔습니다. 이후에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 활동을 브리핑하는 도중 구급차 출동 지령이 떨어져 3명의 소방대원이 강당을 급히 나갔습니다.

처음 접수된 신고는 오전 11시 10분경 원효대교에서 한 시민이 한강으로 투신했다는 내용으로, 출동한 대원들은 해당 시민을 무사히 구조해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두 번째 신고는 한 도로에서 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소방관들은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용희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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