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8일(한국시간) 실시된 뉴저지주 3지구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늘 새벽 2시 45분 현재 개표가 95% 이뤄진 가운데 김 의원은 54.9%의 득표율로 44.2%의 득표에 그친 할리 후보를 제쳤습니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내리 3차례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선 의원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 의원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역임한 안보 전문가로, 의회 입성 후에도 전공을 살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중진 대열에 들어선 김 의원은 워싱턴 정가에서 목소리를 키우며 한국계 미국 정치인이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앤디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이날 선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주 10지구 선거에 출마한 그는 57% 득표를 해 43%의 득표율을 보인 공화당 키스 스왱크 공화당 후보를 앞질렀습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한국계이자 흑인 여성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정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들과 함께 2년 전 연방의회에 나란히 입성한 한국계 연방의원인 공화당 소속의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은 중간 집계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 의원 측 선거 캠프는 현재 추세대로 리드를 유지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영 김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고, 미셸 스틸 의원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는 한국계 데이비드 김 후보가 출마해 같은 당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다만, 이 선거구는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60%에 육박해 라틴계 고메즈 의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31%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고메즈 의원이 김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한인 후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풀뿌리 선출직에도 대거 출마한 가운데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가 탄생했습니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이날 20만 6천479표를 얻어 세아울라투파이 공화당 부지사 후보를 10만707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습니다.
루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50개주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사진=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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