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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 또 당선…26년 만에 한국계 3선 탄생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 또 당선…26년 만에 한국계 3선 탄생
미국에서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탄생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40살 앤디 김 하원의원은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내리 3차례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선 의원 고지에 올랐습니다.

뉴저지주 중남부 벌링턴카운티 대부분과 머서카운티, 몬머스카운티 일부로 구성된 3선거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앞서는 등 원래는 '친 공화당' 지역으로 분류된 곳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2020년 무난히 재선한 김 의원은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재조정에서 공화당 우세 지역인 오션카운티가 떨어져 나가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새로 편입되면서 일찌감치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다만 백인 인구가 76%에 달하는 이 선거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김 의원과는 접점이 없었던 새 백인 유권자의 대량 유입이 반드시 호재로 작용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 의원이 지난해 1월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후 홀로 묵묵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것도 그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입니다.

지난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습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대응에 힘을 보탰습니다.

의회 입성 후에도 전공을 살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습니다.

(사진=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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