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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NLL 아래 떨어진 잔해 실물 보니…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 울릉도 향해 쏜 북한 미사일 잔해 공개 ]

지난 2일 북방한계선 NLL 이남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꼬리 부분입니다.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게 했던 그 미사일입니다.

지난 6일 해군이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미사일 하단부 수거에 성공했는데 액체연료통, 엔진 등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 배준우 / 기자 ] 원래 길이는 10m 정도인데 이번에 인양된 건 길이 3m 정도입니다. ]

군은 분석 결과 SA-5 지대공미사일로 판단했습니다.

구소련 시절이던 1960년대에 개발된 기종으로 미사일 표면 곳곳에 러시아어가 적혀 있습니다.

[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 : 해석을 해보니까 운반, 분해 곳곳에 러시아어가 좀 몇 개 있습니다. ]

북한이 공중 목표물을 타격하는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방식으로 발사한 건데, 군은 "최근 러시아도 유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형 탄도미사일에 비해 타격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갑니다.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이 그만큼 공중 목표도 없이 허공에 미사일 발사한 것은 그만큼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즐런트 스톰을 크게 경계하는 차원으로. ]

북한이 구형 지대공 미사일까지 동원한 건 북한이 올 들어 30차례 넘게 80발 가량의 미사일을 쏘면서 미사일 부족 문제가 생겼거나, 폐기를 앞둔 미사일을 소진하려는 의도 등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나흘 만에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합참은 오늘(9일) 오후 3시 반쯤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배준우입니다.

(취재 : 배준우 / 영상취재 : 한일상 / 영상편집 : 박춘배 / CG : 정회윤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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