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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 "칸 전 총리 총격, 단독범행" 잠정 결론

파키스탄 경찰 "칸 전 총리 총격, 단독범행" 잠정 결론
파키스탄 경찰이 임란 칸 전 총리에 대한 최근 총격 암살 시도가 단독범행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9일(현지시간) 돈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동시에 전날 30대 남성 모함마드 나비드를 용의자로 특정하면서 나비드가 단독으로 이번 총격 사건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라나 사나울라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용의자는 자발적 동기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나울라 장관은 용의자의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를 살펴보면 그는 철저히 의도적이었다며 이번 사건에 매달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칸 전 총리는 지난 3일 펀자브주 와지라바드 지역에서 유세 트럭을 타고 집회하던 도중 나비드의 총격에 정강이를 맞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는 조기 총선과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행진 시위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나비드는 총을 난사하다가 칸 전 총리의 지지자에 의해 제압당했습니다.

당시 총격으로 10여 명이 다쳤고 1명이 숨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비드는 배관공으로 수년간 일했으며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했습니다.

동네 이웃들은 나비드가 파키스탄으로 돌아온 후 종교적으로 독실한 점을 보이기는 했지만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웃 모함마드 사디키는 "나는 그를 어릴 때부터 알았는데 그에게는 나쁜 취미도 없었다"며 그래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그의 행동은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칸 전 총리는 총격범은 경찰 주장처럼 1명이 아닌 2명이라며 암살 시도의 배후로 샤리프 총리, 사나울라 장관, 정보국 파이살 나시르 소장 등을 지목했습니다.

샤리프 총리 등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칸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파키스탄정의운동, PTI는 내일부터 행진 시위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칸 전 총리의 피격 후 그의 지지자들은 현재 라호르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정권을 이끈 칸 전 총리는 지난 4월 의회 불신임으로 퇴출당했지만 이후 중요지역 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영향력을 다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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