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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어제 한남동 관저에서 첫 출근…투명성이 관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만에 한남동 관저에서 어제(8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관저 보수 과정에서 특혜 시비 등 논란도 불거졌는데, 불필요한 논란을 막으려면 충실한 설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차를 타고 한남동 관저에서 출근하는 모습입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보수한 관저는 지난 7월 대략적인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경호 시설 보강 등으로 입주가 늦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0월 13일 (출근길 문답) : 어느 정도 안전장치 이런 게 다 된 거 같아서 차차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고 해서.]

SBS 취재진이 경호구역 밖에서 입주가 끝난 관저를 둘러봤더니 전체적으로 하얀 건물에 방탄유리를 설치했고,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외부 노출을 줄였습니다.

경호동에는 경호원들이 올라가 경계를 서는 모습입니다. 

한남동에서 출발하면 서초동 출근의 절반 정도인 5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관저에 대해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경호처 차장의 텔레그램 메시지로 입주 일정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대통령실은 '보안상의 이유'라며 극도로 말을 아낍니다.

한남동 관저는 보수 과정에서 불투명한 수의 계약이나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업체가 공사를 맡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가'급 국가 중요 보안시설인 관저 계약 등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을 내려놓겠다며 청와대를 나온데다, 관저 보수와 관리에는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단지 아니라는 입장을 넘어 더 충실한 설명을 덧붙이는 게 불필요한 논란을 막는 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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