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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사일 잔해 인양해보니…북 새로운 미사일?

<앵커>

북한이 지난 주 NLL 남쪽, 속초 앞바다로 미사일을 쐈죠. 우리 해군이 그 미사일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를 인양했는데, SBS 취재 결과 기존에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과는 다른 점이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쐈습니다.

이중 하나가 속초 동쪽 57km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방향이 울릉도 쪽이라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넘은 북한 미사일인 만큼 해군은 즉각 수색에 나섰고, 구조함 광양함이 그제(6일) 수중 1천700m에서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여....]

국방과학연구소가 잔해를 분석하고 있는데, 수면과 부딪히는 충격에 탄두부가 유실된 미사일 하단부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고체연료 추진방식을 쓰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과 다른 점이 발견됐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하단부 미사일 엔진은 액체연료 추진 방식"이라면서도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액체연료 단거리미사일이라면 스커드 계열인데, 인양된 잔해는 스커드와는 다른 정체불명의 액체연료 미사일이라는 겁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엔진하고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를 건졌을 것이고요. 연료하고 산화제의 아마 화학적 조성이 거기 남아있을 것이고, 그것을 가지고 (분석하면) 어떤 유의 엔진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밀 분석이 이뤄지면 북한이 몇 겹의 대북제재 속에서 어디에서 어떤 미사일 부품을 구해 쓰는지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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