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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첫 출근…투명성 높여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여섯 달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까지는 한 5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남동 관저 보수 과정에서 특혜 시비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투명한 운영이 관건입니다.

이 내용은, 최고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이 한남동 관저에서 나옵니다.

서초동 사저를 벗어나 취임 6개월 만의 첫 관저 출근입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보수한 관저는 지난 7월 대략적인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남산에서 관저가 내려다보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경호 시설을 보강하느라 입주가 늦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0월 13일 출근길 문답) : 어느 정도 안전장치 이런 게 다 된 거 같아서 차차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고 해서.]

SBS 취재진이 경호구역 밖에서 입주가 끝난 관저를 둘러봤더니 전체적으로 하얀 건물에 방탄유리를 설치했고,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외부 노출을 줄였습니다.

경호동에는 경호원들이 올라가 경계를 서는 모습입니다.

한남동에서 출발하면 한강을 건너지 않기 때문에 서초동 출근 대비 5분 정도 줄어든 5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초동 사저는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비워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관저에 대해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입주는 언제인지, 지연 이유는 뭔지 비밀투성이였는데 어제(7일) 돌연 경호처 차장의 텔레그램 메시지로 입주 일정이 공개됐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보안상의 이유'라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한남동 관저는 보수 과정에서 불투명한 수의계약이나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업체가 공사를 맡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가'급 국가 중요 보안시설인 관저 계약 등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을 내려놓겠다며 청와대를 나온 데다, 관저 보수와 관리에는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단지 아니라는 입장을 넘어 더 충실한 설명을 덧붙이는 게 불필요한 논란을 막는 길일 겁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주 범, 영상편집 : 최진화, 사진제공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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